세계 4대 작물로 불리는 감자는 그만큼 몸에 좋다. 박스로 구매하고 보관하다 보면 싹이 나고 녹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감자 싹 및 녹색으로 변한 부분 제거하고 먹어도 되나? 궁금하다. 감자 보관법까지 알아보자.
감자를 박스로 샀다
5월 하순부터 7월까지 수확되는 감자를 나는 어릴때부터 좋아했다. 구황작물로 감자만 먹고도 영양결핍이 안생길정도로 몸에 좋다고 한다. 사과보다 비타민C가 3배나 많고 칼륨도 많이 있어 소금에 절인 식품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나트륨 배출에도 좋은 작물이다.
최근 다이어트도 필요하고 위도 좋지 않아 감자를 박스째 샀다. 감자가 소화도 잘되고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이뇰린에 판토텐산, 플라본, 철분도 많다고 하니 안그래도 좋아하는 감자를 주식으로 먹어야지 싶어 욕심을 냈다.
좋아하는 감자도 하루 세끼를 먹으려니 너무 심심해 잠깐 멀리한 사이 박스안의 감자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더라.
어? 싹이 난 감자는 다 버려야 되나? 예전에 어디에서 들었던거 같다.
싹이 난 감자나 녹색으로 변한 감자 먹어도 되나?
종종 싹이 난 감자는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못 먹으면 독에 중독되어 식중독에 걸리거나 심각한 마비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서 급하게 찾아보았다. 식약처에도 이러한 내용에 대해 다뤘더라.
먼저 감자의 대표적인 독성 물질은 솔라닌이다. 정상적인 감자에도 100g에 약 7mg정도가 들어있고, 싹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높은 100g에 80~100mg 정도의 솔나닌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몸무게 1kg 당 2~5mg정도를 섭취할 경우 중독이 되고 400mg 이상은 치사량이라고 하니 싹이 난 감자를 몇개만 잘못 먹어도 솔나닌 중독으로 식중독이나 마비가 올수 있겠다. 빛을 받아 녹색으로 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그럼 이렇게 싹이 난 감자나 녹색으로 껍질이 변한 감자는 버려야 하나? 식약처에서는 싹 부분을 충분히 제거하고 녹색으로 변한 껍질도 완전히 제거하면 먹어도 된다고 한다. 단, 충분히! 제거해거야 한다는 것.
싹이 많이 나거나 전체적으로 녹색으로 껍질이 변했다면 사실 손질해서 남는 부분이 거의 없기도 하거니와 싹이 나면서 영양분이 다 빠져 먹는것 보다는 버리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감자 보관 법
그렇다면 대량으로 산 감자를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감자는 70% 정도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냉해 피해를 받기 쉬워 냉장보관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번에 싹이 나지 않은 감자를 정성스레 신문에 싸서 냉장 보관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거다.
감자는 8℃ 이상의 서늘한 곳에서 햇빛을 받지 않으면서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장기 보관을 하는 팁이 있는데 사과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감자 박스 하나에 사과 한 개 정도면 싹이 나는것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사과에서 발산하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발아를 막는다고 한다.
아무튼 이번에 싹이 나기 시작하는 감자들을 싹 모아서 싹을 충분히 도려내고 채를 썰어 에어프라이기에 감자칩을 만들었다. 한동안 포테이토칩은 안사도 되겠다.
내일은 장보러 가서 사과도 사야겠다. 사과값이 엄청나게 비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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